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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수영생활

수영장 처음 가면 헷갈리는 기본 매너|1년 넘게 다니며 알게 된 것들

by 수영생활연구 2026. 9. 28.

수영을 처음 시작할 때 나는 수영 자체만큼이나 다른 부분도 신경 쓰였다.

“수영장에서는 뭘 지켜야 하지?”

수영장을 제대로 이용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까 걱정됐다.

입수 전에는 샤워를 해야 한다는 정도는 주변 지인에게 미리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다녀보니 레인 선택부터 이동 방향, 쉬는 위치, 앞사람과의 거리까지 직접 경험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 꽤 많았다.

물론 수영장마다 운영 방식과 세부 규칙은 다를 수 있다.

오늘은 내가 다니는 수영장에서 1년 넘게 강습과 자유수영을 하면서 알게 된 기본적인 이용 매너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샤워는 미리 알고 있었다

내가 수영을 처음 시작하기 전에 지인에게 들었던 것이 하나 있었다.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먼저 샤워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첫날에도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바로 풀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먼저 샤워를 하고 수영복을 입은 뒤 수영장으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수영장 이용 절차 자체가 낯설었지만, 몇 번 반복하니 자연스러운 루틴이 됐다.

수영장마다 안내문이 붙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처음 간다면 입장 전에 한 번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강습보다 자유수영 때 레인 선택이 더 어려웠다

강습시간에는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수업을 진행하는 레인이 어디인지 입간판으로 표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유수영이었다.

내가 다니는 수영장에서는 자유수영 때 대략

초중급 / 중상급 / 교정 / 연수 / 마스터 / 아쿠아

식으로 레인이 구분되어 있었다.

처음 자유수영을 갔을 때는 어느 곳이 내 수준에 맞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초중급 레인에 있는 사람들도 내 눈에는 다들 잘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나는 벽 잡고 발차기만 할 거니까 여기서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아쿠아 레인에서 발차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 있던 할머니들이

“여기서 하면 안 되고 초보 레인으로 가야 돼.”

라고 알려주셨다.

그 말을 듣고 조금 쭈뼛거리면서 초중급 레인으로 이동했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자유수영 레인 이용 방법을 처음 배운 순간이었다.


지금은 사람 수와 연습내용을 보고 레인을 옮긴다

지금은 처음보다 훨씬 편하게 레인을 고른다.

한 레인만 고집하지 않고 내가 무엇을 연습할지와 이용자가 얼마나 있는지를 보고 움직이는 편이다.

킥판을 잡고 발차기를 연습할 때는 주로 초중급 레인을 사용한다.

킥판 없이 영법을 연습할 때는 중상급이나 교정 레인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 레인을 선택하는 편이다.

처음에는

“내가 이 레인에 들어가도 되나?”

부터 걱정했는데, 지금은 다른 이용자의 속도와 레인 흐름을 보면서 그때그때 조절하게 됐다.


레인 안에서는 우측통행을 했다

내가 다니는 수영장에서는 레인 안에서 기본적으로 우측통행을 한다.

이건 강습시간에 강사가 알려줬다.

한 레인에서 여러 명이 함께 수영하기 때문에 같은 방향의 흐름을 만들어야 서로 부딪치지 않는다.

처음에는 앞사람만 따라가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수영장마다 이동 방식이 다를 수 있으니 처음 방문한 곳이라면 안내판이나 관리자의 설명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벽에서 쉴 때는 가운데를 비워뒀다

처음에는 벽에 도착하면 어디에서 쉬든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자유수영을 해보니 벽의 중앙 부분은 꽤 중요했다.

턴을 하거나 바로 다시 출발하는 사람이 중앙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쉬고 싶을 때는 벽의 양쪽으로 붙어서 쉬는 편이다.

중앙에 계속 서 있으면 뒤에서 오는 사람이 턴하거나 출발하기 어려워진다.

실제로 내가 다니는 수영장에서도 벽 중앙을 막고 있으면 관리자가 와서 가운데를 비워달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몇 번 경험하고 나니 지금은 벽에 도착하면 자연스럽게 옆으로 이동한다.


앞사람과 너무 가까이 붙지 않는 것도 중요했다

자유수영을 할 때는 앞사람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출발하는 것이 편하다.

정확히 몇 m를 두어야 한다는 기준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

내 기준에서는 최소한 앞사람의 발을 건드리지 않을 정도의 거리는 두려고 한다.

발을 계속 건드리면 앞사람 입장에서도 상당히 신경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무 가까이 붙어서 가면 나 자신도 불편하다.

앞사람의 발차기로 물이 계속 튀면서 호흡할 때 물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사람이 어느 정도 거리를 간 뒤 출발하는 것이 서로 편했다.


추월할 때는 반대편 이용자도 생각해야 했다

나 같은 경우에는 다른 사람을 자주 추월하는 편은 아니었다.

오히려 초보 때는 항상 내가 추월당하는 쪽에 가까웠다.

하지만 수영을 계속하다 보니 내가 앞사람을 따라잡는 경우도 조금씩 생겼다.

추월해야 한다면 같은 레인을 반대 방향으로 오는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상황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추월을 시작했다면 괜히 나란히 오래 가기보다는 가능한 한 빠르게 지나가는 편이 낫다고 느꼈다.

다만 나는 요즘 굳이 추월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앞사람 뒤에서 속도를 맞춰 가기도 한다.

그렇게 하면 평소와 다른 속도로 수영해야 해서 나름대로 속도 조절 연습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레인 한가운데에서 멈춰 있는 것은 불편했다

자유수영을 하다 보면 중간에 힘들어서 쉬고 싶은 순간이 생긴다.

하지만 레인 한가운데에서 그대로 멈춰 있으면 뒤에서 오는 사람이 곤란해진다.

내가 다니는 수영장에서는 가능하다면 계속 이동해서 벽 쪽으로 가는 것이 좋았다.

수영하기 힘들다면 해당 수영장에서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흐름을 방해하지 않게 이동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레인 자체를 막지 않는 것이다.

여러 사람이 같은 공간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벽 전체를 차지하고 대화하는 것도 조금 불편했다

또 하나 자유수영을 하면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상황이 있다.

몇 명이 벽에 모여 이야기를 하면서 공간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다.

벽에서는 쉬는 사람도 있고,

턴을 해야 하는 사람도 있고,

다시 출발하려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이용할 공간까지 모두 막아버리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럴 때마다 결국 수영장 매너는 거창한 규칙보다는

“나 말고 다른 사람도 같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는 것만 생각하면 대부분 해결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강습시간에는 강사의 지시에 따르면 됐다

강습에서는 장비 사용도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강사가 그날 수업 계획에 따라 킥판이나 필요한 용품을 사용하게 한다.

내 경우 강습을 받으면서 따로 구매해야 했던 대표적인 수영용품은 오리발이었다.

강습시간에는 공용 킥판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개인 킥판이 꼭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유수영은 조금 달랐다.


자유수영 장비 규칙은 수영장마다 달랐다

내가 다니는 수영장에서는 자유수영 시간에 오리발 사용이 금지되어 있었다.

반면 킥판은 공용 킥판을 사용할 수 없었지만, 개인 킥판을 가져오면 사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자유수영에서 발차기 연습을 하기 위해 개인 킥판을 따로 구입했다.

다른 수영장에 자유수영을 가보면 규칙이 다를 수도 있다.

그래서 킥판이나 오리발 같은 장비를 가져갈 생각이라면 처음 방문하는 수영장에서는 미리 이용규칙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괜히 장비를 챙겨 갔다가 사용할 수 없으면 짐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샤워실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만 방해하지 않으면 됐다

샤워실도 처음에는 뭔가 특별한 규칙이 많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사용하면서 느끼기에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용하면 크게 어려울 것은 없었다.

물을 지나치게 튀기거나,

옆사람이 샤워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행동만 하지 않으면 됐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하게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샤워부스를 개인 자리처럼 맡아두는 행동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데 물건을 놓고 자리를 계속 차지하면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헤어드라이기 사용시간 때문에 뒷말을 들은 적도 있다

수영장을 다니면서 조금 당황했던 경험도 있었다.

샤워를 마치고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다른 이용자가 내가 없는 줄 알고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다.

내용은

“저 사람은 드라이기를 너무 오래 사용한다.”

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대략 5분 이내로 사용했던 것 같다.

나는 특별히 오래 사용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 사람 입장에서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내가 그 일을 계기로

“드라이기는 반드시 몇 분만 써야 한다.”

고 생각하게 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사람마다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사람의 기준을 맞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만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면 조금 더 빨리 사용하려고 신경 쓰는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영장 매너는 완벽하게 외우고 갈 필요는 없었다

처음에는

“내가 매너를 몰라서 실수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1년 넘게 다녀보니 모든 규칙을 미리 외우고 갈 필요까지는 없었다.

입수 전에 샤워하고,

레인 이동 방향을 지키고,

다른 사람의 진행을 막지 않고,

앞사람에게 너무 붙지 않고,

쉬고 싶을 때는 벽 옆으로 붙어주는 정도만 익숙해져도 훨씬 편했다.

그리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면 됐다.

나 역시 자유수영 첫날에는 아쿠아 레인에서 발차기를 하다가 다른 이용자의 이야기를 듣고 초중급 레인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하나씩 배웠다.


처음이라면 주변을 한번 보는 것도 도움이 됐다

새로운 수영장에 처음 가면 나는 주변을 한번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어느 레인에서 어떤 속도로 수영하는지,

벽에서는 어디에서 쉬는지를 잠깐 보면 그 수영장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수영장은 여러 사람이 같은 공간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내가 편한 것만큼 다른 사람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것도 중요했다.

그 정도만 기억해도 처음 이용할 때의 걱정은 많이 줄어들 것 같다.


그래도 너무 걱정해서 시작을 미룰 필요는 없다

수영을 처음 시작하려고 할 때는 생각보다 여러 가지가 걱정된다.

수영복도 어색하고,

수영을 못하는 것도 걱정되고,

수영장 이용법도 모르고,

혹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고민하게 된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런데 실제로 가보면 대부분의 것은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모르면 물어보면 되고,

한 번 실수했다면 다음부터 안 하면 된다.

그래서 지금 수영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오히려 단순하다.

수영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일단 한번 가보자.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고 시작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 역시 그렇게 하나씩 배우면서 지금까지 수영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