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수영을 시작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수영 시간만이 아니었다.
아침에 일어나 수영장에 가고, 수영을 마친 뒤 바로 출근해야 했기 때문에 전날 밤부터 준비하는 습관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하나씩 챙겨도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해보니 쉽지 않았다.
수건을 깜빡해서 샤워 후 그냥 몸을 말리고 나온 적도 있었고, 스킨이나 로션을 챙기지 않은 날도 있었다.
반대로 몇 달 동안 계속 새벽수영을 하다 보니 나름의 루틴도 생겼다.
오늘은 내가 실제로 했던 새벽수영 전 식사, 준비물, 출근 방법, 젖은 수영복 처리 방법까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새벽수영 전에 간단하게 먹고 출발했다
새벽에 수영을 가기 전에 나는 아침을 완전히 거르지는 않았다.
수영을 가기 전에는 보통
- 요거트
- 블루베리
- 아몬드 약 10알
- 삶은 계란 2개
를 챙겨 먹었다.
아침 일찍 운동하러 가야 하다 보니 밥을 차려 먹기에는 부담스러웠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먹지 않고 수영하는 것도 내게는 맞지 않았다.
그래서 준비하기 어렵지 않으면서 꾸준히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정착했다.
특히 새벽수영은 눈을 뜨자마자 운동을 시작하는 느낌이라 처음에는 몸이 아직 덜 깨어 있는 느낌도 있었다.
나는 이렇게 간단하게 먹고 수영장에 가는 방식이 잘 맞았다.
다만 운동 전에 음식을 먹었을 때 느끼는 부담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시작한다면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양이나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새벽수영은 전날 밤 준비가 정말 중요했다
새벽수영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아침에 준비하려고 하면 반드시 하나씩 빠뜨린다는 것이었다.
아침에는 아직 정신이 완전히 들지 않은 상태에서 씻고 옷을 입고 수영장까지 가야 한다.
그러다 보니 전날 밤 미리 가방을 챙기는 것이 훨씬 편했다.
내가 기본적으로 챙겼던 것은
- 수영복
- 수영모
- 수경
- 수건
- 샤워용품
- 스킨·로션
- 젖은 수영복을 넣을 비닐이나 파우치
정도였다.
특히 수건과 스킨·로션은 전날 밤에 반드시 챙겨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았다.
왜냐하면 직접 안 챙겨가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수건을 안 가져가서 그냥 말리고 나온 적도 있었다
한 번은 전날 밤에 가방을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
수영복이나 수경 같은 기본적인 물건은 있었는데 수건을 빠뜨리고 수영장에 갔다.
수영을 마치고 샤워까지 한 뒤에야 수건이 없다는 걸 알았다.
이미 샤워를 끝낸 상태라 어떻게 할 방법도 없었고 결국 그냥 몸을 말리고 옷을 입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긴 경험이지만 당시에는 꽤 난감했다.
그 일을 겪은 뒤로는 새벽수영 가방을 준비할 때 수건이 들어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하게 됐다.
스킨이나 로션 역시 비슷하다.
새벽수영을 마친 뒤 바로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집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
그래서 필요한 물건 하나를 빼먹으면 그날 하루를 그냥 불편하게 보내야 했다.
새벽수영을 시작한다면 전날 밤에 가방을 완전히 준비해두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수영장에는 출근할 옷을 입고 갔다
새벽수영을 다닐 때 나는 집에서 수영복을 입고 가거나 운동복을 따로 입고 가지 않았다.
아예 출근할 옷을 입고 수영장으로 갔다.
수영장에 도착하면 출근복을 벗어 보관하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수영을 마친 뒤 샤워를 하고 다시 출근복을 입은 다음 바로 출근했다.
내게는 이 방법이 가장 간단했다.
따로 운동복을 챙기면 가방에 옷이 한 벌 더 들어가고, 수영이 끝난 뒤 다시 출근복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처음부터 출근복을 입고 가니 짐도 줄일 수 있었고 수영이 끝난 뒤 바로 직장으로 이동하기도 편했다.
새벽수영을 하고 다시 집에 들렀다가 출근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나는 수영장 → 직장으로 바로 이동하는 방식이 더 잘 맞았다.
수영 후 바로 출근하니 시간 활용이 편했다
저녁수영을 다닐 때는 야근이나 저녁 약속 때문에 수업을 빠지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약 6개월 뒤 새벽수영으로 시간을 변경했다.
새벽수영을 시작한 뒤에는 수영을 끝내고 바로 출근했다.
아침에 운동을 이미 끝냈기 때문에 퇴근 후에는 운동 일정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았다.
저녁 약속이 생겨도 수영과 겹치지 않았고, 갑자기 일이 늦게 끝나도 이미 아침 운동은 끝난 상태였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 자체는 힘들었지만 직장생활과 수영을 꾸준히 병행하기에는 이 방식이 내게 더 잘 맞았다.
문제는 젖은 수영복이었다
수영을 마치고 바로 출근하면 한 가지 문제가 생긴다.
젖은 수영복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였다.
처음에는 비닐이나 파우치에 넣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지만, 퇴근할 때까지 그대로 두면 오랫동안 젖어 있게 된다.
그래서 나는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
차량 트렁크에 끈을 이용해 간단한 빨랫줄을 만들었다.
수영을 마친 뒤 젖은 수영복을 트렁크의 빨랫줄에 널어두고 출근했다.
처음에는 조금 특이한 방법일 수도 있지만 내 생활패턴에서는 꽤 실용적이었다.
수영복을 젖은 상태로 가방이나 비닐 속에 퇴근할 때까지 넣어두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수영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직장으로 가는 사람이라면 젖은 수영복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미리 생각해두는 것이 좋다.
다만 차량 내부는 계절에 따라 온도와 습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나는 퇴근 후에는 수영복을 다시 가져와 제대로 말리는 방식으로 사용했다.
내가 실제로 했던 새벽수영 루틴
1년 넘게 수영을 하면서 내가 주로 했던 흐름은 대략 이랬다.
전날 밤
수영가방을 미리 준비한다.
수영복, 수영모, 수경, 수건, 샤워용품, 스킨·로션 등이 들어 있는지 확인한다.
아침
일어나서 요거트, 블루베리, 아몬드 약 10알, 삶은 계란 2개를 먹는다.
출근할 옷을 그대로 입고 수영장으로 간다.
수영장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강습을 받는다.
수영이 끝나면 샤워하고 다시 출근복을 입는다.
수영 후
젖은 수영복을 챙겨 차로 간다.
차량 트렁크에 만들어둔 빨랫줄에 수영복을 널어두고 바로 출근한다.
이렇게 루틴이 만들어지고 나니 아침 준비가 훨씬 단순해졌다.
새벽수영 준비물은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니었다
새벽수영을 처음 시작하면 혹시 필요한 것이 빠질까 봐 이것저것 챙기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오래 다녀보니 짐을 줄이는 것도 중요했다.
특히 수영이 끝난 뒤 바로 출근한다면 매일 가방을 들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까지 계속 가지고 다니는 것은 번거롭다.
내 경우에는 실제로 사용하는 물건만 남기면서 준비물이 자연스럽게 정리됐다.
다만 수건처럼 없으면 바로 곤란해지는 물건은 예외였다.
그래서 나중에는 새벽수영 준비를 할 때
수영복, 수영모, 수경, 수건
이 네 가지를 먼저 확인하고 나머지를 확인하는 방식이 됐다.
겨울에는 준비하는 것 자체가 더 힘들었다
새벽수영은 계절에 따라서도 느낌이 상당히 달랐다.
특히 겨울에는 해가 늦게 뜨기 때문에 수영장에 갈 시간에도 밖이 깜깜했다.
날씨까지 추우면 따뜻한 집에서 나와 차에 타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그래도 전날 밤 가방을 완전히 준비해두면 아침에 해야 할 일이 줄어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먹고 → 출근복을 입고 → 준비된 가방을 들고 나가는 것
정도로 과정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내가 새벽수영을 꾸준히 다니는 데 꽤 도움이 됐다.
직장인 새벽수영은 전날 준비가 절반이었다
1년 넘게 새벽수영을 하면서 느낀 것은 수영 자체보다 수영장에 꾸준히 가게 만드는 생활방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나에게는 전날 밤 준비하는 것이 그중 하나였다.
수건을 빠뜨려 샤워 후 그냥 몸을 말리고 나온 경험도 있었고, 필요한 세면용품을 빠뜨린 적도 있었다.
그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준비하는 순서가 생겼다.
그리고 출근복을 입은 상태로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마친 뒤 바로 출근하는 방식, 젖은 수영복은 트렁크에 만든 빨랫줄에 널어두는 방식까지 내 생활에 맞는 루틴을 만들게 됐다.
새벽수영을 시작하려는 직장인이라면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준비물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자신이 수영을 마친 뒤 어디로 이동하는지까지 생각해서 준비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결국 꾸준히 하기 가장 쉬운 방법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새벽수영과 저녁수영 중 어떤 시간이 직장인에게 더 잘 맞았는지는 이전 글에 정리해두었다.
→ 이전 글 : 직장인 새벽수영 후기|저녁수영 6개월 후 아침반으로 바꾼 이유
처음 수영을 시작할 때 필요한 준비물이 궁금하다면 이 글도 참고할 수 있다.
→ 이전 글 : 수영 초보 준비물|첫 수영 강습 전에 꼭 챙겨야 할 것들
다음에는 내가 자유형을 처음 배우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호흡, 몸에 힘이 들어가는 문제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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